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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eonkang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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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오송의 발효 연구소는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 샘표의 연구원들은 연구실의 공간이 어떻게 변화되기를 원할까? 프로젝트는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송 연구소를 방문하였을 때, 저희는 유리창가 앞에 나란히 놓여져 있는 화분들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연구원들이 직접 하나하나 놓아두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많아졌고, 지금은 연구원들의 사랑을 받는 대상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연구원들의 이런 자발적인 행위가 이번 프로젝트 에서 극대화되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로써 새로 지은 샘표의 새 터전에 소통과 더불어 친근함과 활기를 부여하고자 하였습니다.

 

형태는 나무 모양을 연상시키는 백색의 구조 프레임. 그 위에 솟아난 초록의 식재. 그리고 이들 위에 뿌려지는 미스트의 뭉치들. 이들은 발효의 과정을 은유하면서 서로 다른 세 가지 속도를 가지고 가시화됩니다. 철재는 시간의 흐름이 가장 늦게 묻어나고, 식재는 사계절과 매일매일의 날씨에 변화하며, 미스트는 잠시 생겼다 사라지는 환영처럼 그 속도가 쏜살같습니다. 철재는 전체 이미지의 배경이자 틀이 되며 강렬한 햇볕으로부터 막아주고, 식재는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었던 건물에 표정을 부여하고, 연구원들이 직접 키울 수 있는 공중정원이 되며, 미스트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식물에 물을 주며 건물의 얼굴에 새로운 이미지가 끊임없이 생겨나도록 합니다.





TYPE: 파사드 리뉴얼
YEAR: 2013
LOCATION: 샘표 오송연구소
CLIENT: 샘표
DESIGN TEAM: 박천강, 차지은, 류기현
STATUS: NOT COMPLETED

움직임을 만드는 사물

“아침 7시 반. 선잠에서 깨어 더듬더듬 빽빽거리고 있는 (470mm 높이의) 나이트 테이블 위의 알람을 힘없이 푹 누른다. (440mm 높이의) 침대에서 무거운 몸을 일으킨 후 화장실로 이동해 (800mm 높이의) 세면대 위에 놓인 비누를 집어 세안을 하고, (1000mm 높이의) 선반에 있는 칫솔을 집어 박박 이를 닦는다. 아래층으로 내려와 냉장고에서 파프리카, 냉동 닭고기, 양배추, 과자 부스러기, 우유를 꺼내 (900mm 높이의) 주방 상판에서 적당히 조리한 후 (750mm 높이의) 테이블로 옮기고, (450mm 높이의)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조촐한 아침식사를 시작한다.”

 

우리의 일상은 무수한 높이들로 감싸여 있다. 그리고 그 높이들 위에는 각종 사물들이 자리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우리의 신체 치수와 결부되어 항상 특정한 움직임을 유발한다.

 

이번 전시 디자인에서는 일상의 사물(공예 혹은 가구)들이 우리가 익숙한 여러 높이와 폭들을 가진 벽 위에 살포시 놓인다. 또한 오리나무라는 작은 재질은 우리에게 가장 집(domestic)의 감응을 주는 연상시키는 장치로 기능하지만, 측면의 지그재그 패턴은 그 위에 놓인 사물들에게 숨어있는 조용한 비일상을 제공한다. 벽의 높이는 바닥에 가까운 60mm에서부터 의자의 높이 400mm, 또 책상 높이인 800mm 등 다양하게 주어, 사물을 보는 방법과 자세를 풍부하게 하려 했다. 혹자는 여기서 이 낮은 벽들 혹은 높이들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도그빌(2003)’에서의 어렴풋이 구획된 방들도 볼 것이고, 다른 이들은 흙벽과 바닥을 파고 유물을 캐내는 고고학 발굴 현장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벽들,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이번 작품들은 일상과 비일상 사이를 미묘하게 교차하며 사물과 관계하는 우리의 움직임들을 유도할 것이다.

TYPE: 전시디자인
YEAR: 2017
STATUS: COMPLETED
LOCATION: 프로젝트박스 시야
CLIENT: 우란문화재단
DESIGN: 박천강
DESIGN TEAM: 이정미
FURNITURE FABRICATION: 금성테크
 
협력기획: 박경린
 
참여작가: 김계옥, 김소현, 김혜란, 배세진, 안성만, 오석근, 이상민, 이슬기, 장정은, 정령재, 정용진, 조미현, 홍범, 패브리커, 그레이트마이너, 프래그 스튜디오, 조현일, 박천강

안은미래

안무가 안은미의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를 위한 임시 무대다.

 

본관 1층 전시실의 4m 천정고에서 내려오는 투명한 곡면, 그리고 그 면에 안은미의 상징적 기표 중 하나인 반복적인 흰색 원을 프린트하는 작업을 제안했다.

 

계속해서 변하는 투명한 벽면의 곡률과 45도 그리드 위에 새겨진 점의 규칙적 배열은 3차원의 공간에서 그 배열이 휘고 겹쳐지며 끊어지면서 그 규칙성을 일정부분 유지한 채 매우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역동적 이미지를 가능케했다. 특정 소실점에서는 일종의 모이레(moire)효과도 유도된다.

 

투명한 벽은 (안은미 컴퍼니 무용가들과 관객들이 춤을 추고 강연을 듣는) 중앙 무대를 둘러싸고 사람들이 이동하는 통로이자 객석으로 이용되게 된다. 멀리서는 기하학적 운무(雲霧)를 만들며 관객과 배우의 관계는 계속해서 전치된다. 관객의 움직임이 곧 춤이 된다.

 

Fig 1. 고조선 청동 거울,
거울 배면의 번개무늬, BC 2000년 경

TYPE: 설치 (Installation)
YEAR: 2018
STATUS: NOT COMPLETED
LOCATION: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CLIENT: 안무가 안은미
AREA: 900m2
DESIGN: HAPSA | 권경민 - 박천강
DESIGN TEAM: 김혜준, 김효빈, 박재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