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s
Park Cheonkang Architects

판타지의 건축적 원형

판타지 건축은 우리의 집단무의식을 반영한다. 꿈의 작동방식과 동일하게, 무의식이 욕망하는 바 그러나 현실에서는 거의 혹은 아예 불가능한 일들이라고 여겨지는 건축물들은 흔히 판타지 소설과 영화, 신화 등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곤 한다. 꿈의 건축물.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건축물.

 

신화, 판타지에는 어떤 건축 이미지들이 강박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날까?

 

어떤 건축물들이 수십만 년의 감정과 경험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에 각인된 흥분을 다시금 꿈틀거리게 할까?

 

과거 마음의 진화과정을 통해 특정 건축적 형태/장소가 주는 감정이 우리의 집단무의식에 각인되어 있고, 이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기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실제 지어졌고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에서뿐 아니라 판타지 영화에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트리 하우스는 반지의 제왕에서 엘프들이 사는 전형적인 주거의 형태이다. 또한 스타워즈의 이워크가 사는 집이기도 하다. 원숭이들이 사는 거주지이기도 하다. 서구의 경우, 어릴 적 아버지가 만들어준 나무 위 트리하우스는 은밀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비밀기지가 되기도 한다.

 

트리하우스는 나무 위에 지은 집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거대한 나무의 가지들 사이사이에 비집고 들어가 자연으로서의 나무에 인간의 가장 전형적인 주거의 상징적 형태인 박공 건물이 나무라는 재질로 들어가 얹혀지는 것이다.

tags: Wri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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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Green, Writings

TYPE: 그림책 (텍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YEAR: 2017
STATUS: NOT COMPLETED
LOCATION: N / A
CLIENT: 정림건축문화재단
DESIGN / 기획: 김다움, 김다은, 박천강
CONSULTANT: 구보배(Design Studio Loci, 조경가), 김채리(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ILLUSTRATION: 이지용 (Pena)

La Porta Communicante










누구에게나 삶은 단 한번 주어지는 특별하고 소중한 여정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기호들(외모, 성격, 학벌, 재능, 삶의 궤적 등)로 간단히 재단하고 싶은 욕망이 북받쳐 올라올지라도, 결국 모든 타자는 우리가 온전히 알 수 없는 하나의 이계異系이고, 별이고, 또 우주이다.

 

이 책에서는 건축가라는 직업을 가진 내 삶에서 소중했던 인연들을 내게 가장 익숙한 매체인 ‘공간’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미련도 보이고, 긍정하고 좋은 면을 보고 싶지만 여전히 섭섭한 마음도 가감 없이 드러난다. 하지만 제목인 ‘이어지는 문’처럼 이런 것들도 계속해서 흘러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 문은 계속해서 열려 있을 수도, 어느 순간 닫힐 수도 있지만, 내 마음 속에서 혹은 더 나아가 현실 속에서 언젠가는 기쁜 마음으로 다시 열릴 날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한 그/그녀라는 공간도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럼 염원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 사람이 있고, 하나의 공간이 있다.

 

Special thanks to:
어머니.
선소장.
2012년의 P.
지현.
남일.

tags: Writings

TYPE: 그림책 (텍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YEAR: 2017
STATUS: COMPLETED
LOCATION: your-mind.com
CLIENT: 스튜디오 비트린
ILLUSTRATION / TEXT: 박천강
EDITOR: 박기현
GRAPHIC DESIGN: 홍지영
ITALIAN TRANSLATION: 정순임, Carosi Marrone Demetrio